잘 자던 아이도 2세가 즈음이 되면 잠자기를 거부하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보편적인 현상이며, 영유아기에는 주기적으로 일어납니다. 아이의 수면 거부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잠자러 가자"라고 말하는 순간부터 아이가 울기 시작하나요?
엄마 아빠가 마지막 뽀뽀를 해주고 방을 나서면 아기가 갑자기 두려움과 불안을 호소하나요?
2세 전후, 아이는 무서움에 대해 알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자야 할 시간에 계속 부모를 부르거나, 부모가 방을 떠나면 울부짖고, 밤에 몇 번이고 자리에서 일어나 어떻게 해서든 부모가 다시 자기 옆에 오도록 합니다. 목이 마르다, 한 번 더 뽀뽀해달라, 형이 떨어졌다, 어두워서 무섭다는 등 핑계도 다양해집니다. 이때부터 부모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시기에 아이가 수면을 거부하면서 분리가 어려운 상황이 되다니, 부모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대체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까요?
아이는 왜 자려고 하지 않을까요?
아이의 수면 거부와 부모에 대한 분리불안은 부모가 아이의 욕구에 얼마나 민감하게 대응한 하루였는가로 결정됩니다. 따라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온 맞벌이 부모는 아이의 수면 시간을 좀 더 유연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가 퇴근 후 쉬어야 하는 나를 방해하는 것 같나요? 하지만 종일 부모를 기다리며 애정 욕구를 충족하지 못한 아이가 집에 돌아온 부모를 내버려두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의사 표현입니다. 맞벌이 부모에게 수면 교육은 자녀의 정서적 필요(애정 욕구)와 자립 의지에 따라 조율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공간에서 혼자 잠을 자는 것은 편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므로 부모가 분리 수면을 제안하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의 저항과 불안 행동을 간과하지 말고,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 차근차근 지도해주세요.
충분한 신체활동. 신체적 자신감이란 ‘나는 잘 걷고, 잘 뛰고, 신나게 몸을 움직이며 하루를 지낼 수 있다’라는 생각을 일컫는 말입니다. 아이에게 이러한 신체적 자신감이 형성되면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공간에서 스스로 쉬고 잠드는 교육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분리 수면은 아이에게 자유롭고 개인적인 공간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하루 동안 아이가 신체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 분리 수면 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부모 스스로 ‘오늘 아이의 신체활동이 충분하지 못했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수면 교육은 좀 더 여유를 갖고 시도하는 게 좋습니다.
수면 분위기 조성. 밤이 되어도 아이가 도통 자려는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미리 수면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은은하고 따뜻한 색의 조명을 켜고, 아이가 자는 공간 주변에 인형이나 폭신한 베개와 이불을 놓아주세요. 아이가 잠을 자는 공간을 좋아할 수 있도록 매력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서적 필요 충족. 아이에게 잠자리 규칙을 말할 때는 엄마보다 아빠가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따뜻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이제 자야 할 시간이야. 엄마 아빠도 함께 쉬어야 하고, 너도 푹 자야지 잘 큰단다. 잘 자렴”이라고 말해보세요. 이런 과정은 부모가 매일 “밥 먹을 시간이야!”라고 말하는 것처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요청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정서적 필요가 충족되고 부모가 억지로 자신을 떼어놓으려 한다는 인상을 받지 않으면 아이는 결국 상황을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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