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울음소리를 좋아하는 부모는 없을 거에요. 아직 말을 못 하는 아이에게 울음은 매우 유용한 언어입니다.
특히 신생아에게 울음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일종의 구조 요청이므로 더욱 적극적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신생아 울음의 의미를 알아볼게요.
모든 것이 서툰 초보 부모는 갓 태어난 아기의 울음과 몸짓에 당황하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부모도 아기도 시행착오를 거치며 차츰 서로의 몸짓 언어에 익숙해집니다. 아기가 보내는 사인을 읽어 내고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안정적인 애착을 쌓는 수단이자, 앞으로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바탕이 됩니다. 이전에는 아기가 울면 폐가 튼튼해진다며 그냥 내버려두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아기의 뇌는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하므로 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많이 생성됩니다. 우는 아기를 달래주면 코르티솔의 수치가 다시 내려가겠지만, 계속 울게 내버려두면 수치가 점점 올라가고 이에따라 뇌의 구조와 체계가 손상을 입기도 합니다. 그러니 아기가 울면 바로 달려가 달래면서 불편한 점을 해소해 줘야 합니다. 아기 울음의 의미를 알아볼게요.
- 간헐적으로 낮게 울다가 갑자기 크게 운다. 이런 울음은 배가 고프다는 의미입니다. 아기는 배가 고파지면 처음에는 낮게 시작해 간헐적으로 끊어서 울다가 문득 생각이라도 난 듯이 갑자기 크게 웁니다. 그대로 내버려두면 우는 소리가 점점 더 커져요. 안 그래도 배가 고픈데 우느라 배가 더 고파지기 때문이죠. 이럴 때 아기의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빨려고 입을 오물거립니다. 배가 고프다는 의미가 확실하겠죠?
- 팔다리를 버둥거리며 보채듯 울다가 차츰 훌쩍인다. 기저귀가 젖었다는 사인일 확률이 높습니다. 젖은 기저귀가 불쾌해서 짜증을 내고 보채듯이 찔끔찔끔 울면서 칭얼대는 거죠. 또 엉덩이의 축축한 느낌이 싫어서 움직임이 커지고 팔다리를 버둥거리게 됩니다. 아기가 이렇게 울면 먼저 기저귀부터 확인해 주세요. 기저귀가 젖어 있으면 바로 갈아줘서 불편을 해소해야 합니다.
- 얼굴이 벌게지도록 울며 다리를 웅크린다. 아무리 달래도 소용없고 자꾸 안아달라고 보채기만 한다면 혹시 아픈 건 아닌지 살펴보세요. 특히 배에 가스가 차서 복통이 있을 때는 다리를 웅크리고 얼굴이 새빨개지도록 자지러지게 우니 잘 관찰해야 합니다. 이럴 때는 우선 배를 따뜻하게 하고 따뜻한 물을 먹여서 배에 찬 가스가 배출되도록 해야 합니다. 생후 6개월 전인데 아기가 울면서 다리를 구부리고 배가 딱딱하다면 영아산통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혹여 장이 말려들어 가는 창자겹침증(장중첩증)이라면 응급 상황일 수 있습니다. 아기가 손을 꼭 쥐고 5분 이상 악을 쓰면서 격하게 울면 즉각 병원에 데려가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눈을 감았다 떳다 하며 칭얼댄다. 아기가 잠이 올 때 보이는 행동으로 표정 변화나 눈물 없이 우는 소리만 내는 경우입니다. 아기들은 졸리면 심하게 칭얼대면서 눈을 비비거나 화가 난 것처럼 짜증을 내며 웁니다. 졸리면 자야 하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저 졸리는 느낌이 나른하고 불쾌할 뿐입니다. 이럴 때는 같이 누워서 아기를 부드럽게 토닥이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기분 좋게 잠이 들 수 있습니다.
울음 외에 갓 태어난 아이의 '몸짓'에도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아이의 눈빛과 표정, 미묘하게 다른 톤의 옹알이, 손짓과 발짓 등에 담긴 의미를 알아차려 적절하게 반응해 주어야 합니다.
- 아빠에게 폭 안겨 몸을 밀착한다. 아기가 유난히 몸을 완전히 밀착해서 착 달라붙는 느낌으로 안길 때가 있습니다. 이는 아빠에게 완전히 의지하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아기를 충분히 안아주면서 어르고 달래가며 받아주세요. 아빠의 사랑과 완벽한 보살핌을 받고 나면 아기는 에너지가 충전되어 활기를 찾을 것입니다.
- 품에 안겨 아빠를 가만히 관찰한다. 아기가 잠이 올 때 보이는 행동으로 표정 변화나 눈물 없이 우는 소리만 냅니다. 아기들은 졸리면 심하게 칭얼대면서 눈을 비비거나 화가 난 것처럼 짜증을 내며 웁니다. 졸리면 자야 하는 것을 모르기때문인데요. 그저 졸리는 느낌이 나른하고 불쾌할 뿐입니다. 이럴 때는 같이 누워서 아기를 부드럽게 토닥이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기분 좋게 잠들 거예요.
- 저기, 저기! 손가락질을 많이 한다. 소근육이 발달하면서 아기의 손가락질이 부쩍 늘어납니다. 또 아빠가 가리키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거기에는 반드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나 사물이 있다는 사실도 깨닫습니다. 이처럼 같은 것을 함께 보며 즐거움을 공유하는 법을 알게 된 아기는 손가락으로 목표물을 보다 정확하게 가리킵니다. 아기의 손가락질에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 시기에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의 하나입니다. 이럴 때는 적극적으로 "어, 저거? 집어 줄까?”라고 말하면서 아기가 가리키는 것을 가져다주면 좋습니다.
※ 아기의 첫 목소리 '쿠잉'
생후 3개월까지는 언어 발달의 가장 첫 단계인 ‘초기 발성기’입니다. 비록 의미 없는 소리지만, 아기는 자신이 직접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 그 소리에 다른 사람이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됩니다. 즉 소리를 통해 세상과 처음 만나는 순간입니다. 이때 아기가 처음 내는 소리를 ‘쿠잉(cooing, 목구멍소리)’이라고 하는데요. 쿠잉은 옹알이 전 단계로 아주 귀여운 소리를 내서 엄마 아빠의 관심을 끄는 아기들만의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아’, ‘우’ 같은 의미 없는 단순한 소리지만, 아기가 울음 외에 처음으로 자기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점차 소리를 내는 데 익숙해지므로 부모도 같이 소리를 내면서 반응해 줘야 아기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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