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약하고, 예측 불가능합니다.
아기에게 단 1초만 눈을 떼도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니 항상 예의 주시해야 합니다. 또 무심코 한 행동이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1세 미만 신생아 및 안전사고
1세 미만 영아의 안전사고는 90%가 가정에서 발생합니다. 아기의 손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은 질식, 익수, 낙상, 둔상, 화상, 영아 돌연사 증후군, 동승자 교통사고 등이 있습니다. 익수는 목욕 중에 많이 일어나므로 목욕시킬 때는 미리 주변을 철저히 정리해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물 옆에서는 아기에게서 단 1초도 눈을 떼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전화를 받는 중에 사고가 발생하곤 하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낙상은 아기가 성인 침대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아기는 절대 성인 침대에 재우면 안 되며, 난간이 있는 별도의 아기 침대에서 재우도록 해야 합니다. 주변에 놀이 매트 등을 깔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기가 잡고 서는 시기가 되면 둔상과 화상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일어서려고 식탁보를 잡아당기다가 무거운 물체가 떨어져 머리를 다치거나 뜨거운 국을 뒤집어쓰는 사고가 나기도 합니다. 아기 주변에는 높은 곳에 아예 물건을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목욕할 때는 반드시 물 온도를 먼저 확인한 후에 아기를 넣어야 화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아기가 화상을 입으면 차가운 물로 바로 식히고, 물집은 터뜨리지 않은 채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생후 6개월까지는 엎어서 재우지 않아야 합니다. 푹신한 침구를 사용하지 않으며, 방을 너무 덥지 않게 하고, 보호자가 금연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동승자 교통사고는 카시트 사용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카시트 사용은 이미 법적으로 의무화되었으므로 가까운 거리라 하더라도 꼭 카시트를 사용하여 아기를 보호해야 합니다. 최근 서랍장을 타고 올라가던 아기가 넘어온 서랍장에 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보도된 바 있습니다.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가구는 못 등을 이용하여 벽에 고정해서 사용하도록 합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아기를 심하게 흔들어 뇌가 두개골에 부딪히면서 뇌출혈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아기의 미성숙한 뇌와 뇌혈관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됩니다. 특히 신생아는 머리를 지탱하는 목 근육도 발달하지 않아 세게 흔들면 충격을 심하게 받습니다. 아기가 머리를 조절할 정도로 힘이 생기려면 수개월의 시간이 걸립니다. 게다가 어른은 뇌 무게가 몸 전체의 2%에 불과하지만, 아기는 10% 정도로 몸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겁습니다. 그래서 아기를 세게 흔들면 뇌에 충격을 주어 뇌의 안쪽이나 바깥쪽에 출혈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사지마비, 실명, 의식소실, 지적장애, 경련, 심지어는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기는 하루에 2~3시간을 우는데 20~30%의 아기는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을 운다고 합니다. 특히 생후 6주에서 4개월 사이의 아기가 많이 우는데 이 시기에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우는 아기를 마구 흔드는 등의 잘못된 방법으로 달래주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작은 아기를 반복해서 공중에 던져 올리기, 등이나 어깨에 올리고 뛰기, 아기를 발이나 다리에 올려놓고 말타기하기 등은 흔들린 아이 증후군을 유발하는 매우 위험한 놀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기를 얼마 동안 몇 번이나 흔들면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 생기는지 궁금해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20초 이내로 최대 40~50회 정도 흔들었을 때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 충격으로도 흔들린 아이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기를 안거나 업을 때 목을 다치지 않도록 잘 받쳐줘야 한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마세요. 전문가들은 3~4세까지는 아이를 흔들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합니다. 유모차는 안정감 있는 견고한 모델을 선택하고, 자동차에서는 아기를 카시트에 태우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대개 증상이 천천히 나타납니다. 만약 아기가 자꾸 보채고 식욕이 없으며 이유 없이 토하고 몸이 축 처진다면 흔들린 아이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뇌 손상이 심하면 경련을 일으키거나 호흡곤란 증세도 나타납니다. 만약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아기를 서둘러 응급실로 데려가세요.
영아 돌연사 증후군
영아 돌연사 증후군은 1세 미만의 영아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한 경우를 말합니다. 대부분은 생후 2~4개월 아기에게서 발생하며, 발생 시간은 주로 깊은 밤부터 아침 9시 사이입니다. 미국에서는 안전하지 않은 수면 환경 때문에 매년 약 3,500명의 아기가 사망할 정도로 수면 중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 영아 사망 원인의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국내에서도 아기 1,000명당 0.31명(남아 0.33명, 여아 0.29명)이 영아 돌연사 증후군으로 사망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원인으로는 과거와 달리 아기를 엎드려 자게 하는 방식이 늘어난 점, 미숙아 출산 증가, 흡연 및 서구화된 생활 방식 등이 의심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영아 돌연사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아기의 안전한 수면을 반드시 보장해야 합니다.
- (6개월까지는) 똑바로 눕혀 재우기
- 아기가 엎드려 있게 할 때는 보호자가 절대 눈을 떼지 않기
- 보호자와 같은 방에 있는 별도의 침대에서 재우기
- 모유 수유 지속하기
- 보호자 금연하기
- 단단한 침구류를 사용(아기의 침구가 너무 푹신하면 코나 입을 막을 수 있음)
- 아기가 잘 때는 항상 얼굴이 보이게 하기
반려동물 주의 사항
실내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임신과 출산, 육아를 경험하는 사례도 많아졌습니다. 충분한 이해 없이 섣불리 반려동물을 키우게 되면 반려동물이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을 불필요하게 걱정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반려동물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인터넷에 떠도는 잘못된 말들에 속지 말고, 반려동물의 장단점, 관련 감염 질환 등을 정확히 알아두어야 합니다. 고양이는 사람과 동물의 공통 전염병인 톡소플라즈마증을 아기에게 옮길 수 있습니다. 또 강아지는 아기에게 장티푸스, 공수병, 파스튜렐라병, 파상풍, 라임병 등을 옮겨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진드기를 통해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다 다양한 감염성 질병을 매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반려동물과 아기를 같은 공간에서 키우려면 반려동물에 대한 정기적인 예방접종과 건강검진, 목욕, 미용(특히 발톱)을 통하여 감염성 질환의 전파 위험성을 낮추어야 합니다. 특히 신생아는 감염에 매우 취약하므로 동물이 아기와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동물과 접촉한 보호자는 아기와 접촉하기 전에 꼭 손을 씻습니다. 또 동물이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즉시 목욕을 시키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모든 아기는 원래 아토피 피부염이나 천식 등을 포함한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있고, 반려동물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알레르기 질환이 생긴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만약 아기에게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서 검사를 통해 반려동물로 인한 것인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되도록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함께 지내야 한다면 반려동물을 자주 목욕시키고 환기와 HEPA 필터가 장착된 진공 청소를 자주 합니다. 또 반려동물의 털이 날리지 않도록 짧게 털을 깎거나 옷을 입히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반려동물이 장난으로라도 아기를 할퀴거나 깨물어서 의도치 않게 아기가 다칠 수도 있으니 항상 보호자가 함께 있도록 합니다. 미리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반려동물을 철저히 교육하고, 공격본능을 자극하는 놀이는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유식에서 주의해야 할 식재료
예전부터 몇몇 식품은 이유식에서 제외하거나 늦게 먹이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예를 들어 생선, 딸기, 토마토 등은 10개월 이후에 먹여야 하며 돼지고기, 닭고기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등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땅콩, 계란 흰자를 제외한 특정 음식물이 아기의 알레르기를 유발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부족합니다. 다만 특정 음식물이 추가되었을 때, 피부, 소화기, 호흡기 등의 과민반응이 나타나고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병원을 방문해서 그 반응의 원인 물질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고,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해당 음식물을 정해진 기간에
는 식단에서 제외하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간혹 보호자가 임의 로 특정 식재료를 식단에서 영구적으로 제외하기도 하는데, 이는 아기에게 필수영양소 결핍을 유발할 수 있는 행위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물론 반드시 먹이면 안 되는 식재료는 있습니다. 아기는 아직면역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자칫 오염되었을 수 있는 꿀, 날생선이나 생고기를 줘서는 안 됩니다. 또 땅콩, 계란 흰자는 1세 이후에 먹이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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