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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세우기

[부모교육] 아빠의 육아 스트레스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by 함께 솔솔 2024.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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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복을 입고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작업복을 입고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아빠의 육아 스트레스는 종종 예상치 못한 도전과 책임에서 비롯됩니다. 
열정과 헌신을 통해 아이에게 최고의 아빠가 되고 싶지만, 동시에 피로와 압박감이 느껴지죠.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육아 스트레스를 관리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아빠의 육아 스트레스

감정 표현에 서툰 아빠들은 스트레스를 참거나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신경이 예민해져 작은 일에도 짜증을 내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아이 돌보는 일을 귀찮아하고, 밖으로만 도는 등 회피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방법과 절차를 하나하나 습득하기보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막연한 불안감과 상황의 무게에 압도되기도 합니다. 그 바람에 정작 아빠 역할이 필요할 때는 뒤로 물러나 침묵하거나 체념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신체적인 문제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유난히 피로감을 느끼고, 건망증이 생기거나 불면증이 장기간 이어지고, 심한 경우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도 있습니다. 별일 아닌 것에 화를 내고 짜증을 내면서 자연스레 아내와의 사이에서 갈등과 충돌이 잦아집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자칫 가정불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아빠의 스트레스는 아이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마련입니다.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빠의 우울감이 엄마의 산후우울증보다 아이의 언어 발달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아빠 밑에서 자란 아이는 자라서도 또래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고 문제행동이나 과잉행동을 보일 확률이 높습니다. 아이는 부모 중 어느 한 사람만의 수고나 노력으로 키울 수 있지 않습니다. 부모가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때, 비로소 아이가 정서적으로 균형감 있게 자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엄마 아빠는 본인만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 역시 자신의 위치에서 가족을 위해 부단히 애쓰고 노력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부모역할에서 생긴 각자의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감당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기돌봄’을 서로에게 배려해야 합니다. 가끔 부부의 날을 정해 잠시 아이를 부모님께 맡기고, 부부가 육아에서 벗어나 휴식하며 서로의 정서적 지지를 위한 시간을 마련해보세요.

 

아빠의 육아 스트레스 고민상담소

퇴근 후 지친 몸으로 집에 가면 아내는 짜증부터 냅니다.

온종일 아이와 씨름한 아내는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입니다. 남편 또한 회사 일로 온종일 스트레스를 받고 귀가하면 잠시라도 편안히 쉬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고요. 원래는 집에 오면 아내의 하소연도 들어주고 집안일도 하려 했지만, 이미 짜증이 난 아내의 얼굴을 보는 순간 이런 마음이 연기처럼 사라질 겁니다. 마치 시한폭탄처럼 둘 중 누구라도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는 순간, 큰 싸움으로 번지기 십상이죠.

이때 기억하세요!  잘 먹고 잘 쉬지 못해서 서로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면, 서로 의견을 나누며 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주변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부부의 휴식시간을 마련하여 잠시 데이트를 해보세요. 어느 정도 육아스트레스에서 서로의 몸과 마음이 여유를 찾고 나면, 요즘 아내의 짜증이 도를 넘어 자칫 마음에 상처가 될 것 같다고 솔직히 이야기해 보세요. 되도록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 좋은 분위기에서 속내를 솔직히 털어놓는겁니다. 이때 아내의 힘든 점을 공감한다는 이야기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주말에 아이랑 놀아주고 싶은데 뭘 하고, 어떻게 놀아야 할지 난감해요.

여가 시간이 아빠에게 오히려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지요. 우선 재미있게 놀아줘야 한다, 특별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아이는 익숙한 공간에서 좋아하는 놀이를 할 때, 주변 자극보다 놀이 자체, 서로의 감정에 더 집중합니다. 그냥 아이와 함께 휴식을 취하는 것도 여가를 보내는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둘이 같이 거실에 누워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고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는 사소한 일상도 아이에게는 아빠와의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어요. 또 일주일동안 있었던 일을 아이에게 이야기하거나, 아이가 요즘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들어주어도 좋습니다. 특별한 곳에 가지 않고
동네 놀이터에 나가 아이의 자전거를 뒤에서 밀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답니다.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어도 꾹 참고 전혀 내색하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꺼냈다가 아내에게 괜한 걱정을 살까 걱정됩니다.

대부분 남자는 감정 표현에 인색하고 서툴지요. 남자에게 힘들다는 고백은 경쟁에서의 패배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어도 아내에게 털어놓거나 상담하는 남편이 많지 않습니다. 평소 부부 사이의 대화는 무척 중요합니다. 아무리 같이 오래 산 부부라도 오늘 밖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말하지 않으면 속내를 알기 힘들어요. 따뜻하고 정감 어린 말 한마디는 부부 사이에 큰 힘이 됩니다. 서툴더라도 평소에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따로 시간을 내기 힘들다면 잠자리에 들어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화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상대방이 충분히 노력한다는 걸 잘 알고 있음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 돌보느라 고단했을 아내에게 “오늘 힘들었지?”라고 먼저 말을 건네세요. 이렇게 시작하면 아내도 분명 남편과 대화를 이어나갈 거예요.

퇴근 후 집에 와서도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봅니다. 야근도, 주말 출근도 잦다 보니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어요.

요즘에는 퇴근 후에도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엄마 아빠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귀가하고도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으니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당연히 적을 수밖에 없죠. 무엇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입니다. 전문가문가들은 하루에 아빠가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평균 60분정도라고 말합니다. 적어도 이 시간만큼은 잠시 휴대전화를 꺼두는 건 어떨까요? 퇴근 후에도 회사 일에 계속 신경을 쓰면 뇌가 극도로 긴장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신체뿐 아니라 정신도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긴장 상태가 계속되면 아이와 함께 있어도 집중할 수 없습니다. 하루에 1시간 만이라도 가족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이와 얼마나많은 시간을 보내느냐보다 얼마나 밀도 있게 보내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답니다.

아이를 돌보다 실수라도 하면 아내의 잔소리가 시작됩니다. 매번 이러니 육아가 더 부담스러워요.

많은 아내가 육아에 서툰 남편 대신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나서서 일을 처리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처음에는 아이를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은 의욕에 넘쳤던 남편들도 흥미를 잃고 외면하곤 하죠. 게다가 용기를 내어 아이를 목욕시키는데 옆에서 아내의 핀잔이라도 들리면 사기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엄마가 없듯이 아빠 또한 배워야 합니다. 아내가 자꾸 핀잔을 준다면 나도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세요. 감정이 다 차올라 격해지기 전에 약간의 유머를 섞어서 의견을 전달해보세요. “나 너무 못해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어지네. 초보자라 잘 가르쳐주세요.” 이렇듯 어려운 상황일수록 긴장을 푸는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의견 차이를 좁혀가는 태도가 현명합니다.

아내에게 쉬는 시간을 주고 싶어도 아내없이 아이와 단둘이 있으려니 두렵습니다.

당연한 감정입니다. 엄마와 아기의 특별한 관계 속에서 아빠는 다소 낯선 존재일 수 있습니다. 아이를 돌보는 손길도 당연히 서툴고요. 이런 마음을 아내에게 솔직히 말하고, 아빠가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에 아내가 곁에서 도와주기를 부탁해 봅시다. 엄마, 아빠, 아이가 모두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덧 아빠도 용기가 생겨서 아이와 단둘이 있는 시간이 두렵거나 어색하지 않을 거예요. 불편하고 어려운 감정에 대해 솔직히 말하는 아빠가 진짜 용기 있고 씩씩한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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