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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세우기

[부모교육] 아빠의 성교육

by 함께 솔솔 2024.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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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 길 가에서 점프를 하는 아이
비가 내린 길 가에서 점프를 하는 아이

 

성교육은 엄마 혼자만의 몫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해야 할 일입니다.
아이가 성을 인식하기 시작할 때 처음 보이는 아동은 부모를 모방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남성의 모델이 아빠임을 잊지 말고 모범을 보여주세요.

 

사람은 누구나 성(性)적인 존재입니다. 뱃속 태아가 성기를 만지며 노는 모습이 관찰되듯이 누구나 성적인 에너지를 타고나죠. 문제는 주위 환경으로 인해 아이들이 성적인 것에 노출되는 시기가 예전보다 훨씬 빨라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만큼 영유아 성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시작할까?

성교육 전문가들은 영유아의 성교육 시기는 딱히 정해진 것이 아니며, 아이가 관심을 보일 때 시작하면 된다고 조언합니다. 신체 발달에 맞게 아이가 호기심을 보일 때 자연스럽게 생활속에서 이뤄지면 되는 것이죠. 전문가들에 따르면 영유아 성교육은 음경, 음순, 고환 등 신체 구조에 대한 명칭이나 기능을 아는 것이 아니라, 신체에 대한 긍정적 인식(보호)과 함께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아이가 남녀의 신체 모습이 서로 다른 것에 대해 궁금해 하나요? 그렇다면 “우리 몸은 여자와 남자가 다르단다. 그래야 서로 다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거든. 너도 점점 크면서 우리 몸의 장점을 알게 될 거야”라며 자녀의 인식세계가 확장되는 것을 지지해주세요.

 

연령별 성교육
  • 3~4세. 자신의 성기에 호기심을 갖는 시기입니다. 가장 먼저 자신과 다른 이성의 신체 구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이와 목욕할 때, “엄마 가슴은 왜 이렇게 커요?”, “아빠 고추에는 왜 털이 나 있어요?”라고 묻는다면 당황하지 말고 담담하게 “어른이라 그래.”라며 대답해주 요. 아이는 단순히 다른 점이 궁금할 뿐인데 당황한 부모가 몰라도 된다는 식으로 둘러대면 오히려 성적 호기심만 더 자극할 뿐입니다. 아이의 돌발 질문에도 자연스럽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 5~6세. 간혹 샤워할 때 성기에 물이 닿는 느낌이 신기해하거나 신체적 에너지가 충분히 발산되지 않아서 성기를 만지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럴 때 부모가 만지지 못하게 하거나 다그치면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 번 쾌감을 느낀 것을 못 하게 하면 더 만지고 싶어지기 마련이죠. 아이를 혼자 심심하게 두지 말고, 에너지를 쏟을 만한 새로운 관심거리를 찾아주세요.
  • 6~7세.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행동으로 보이는 시기입니다. 친구들과 성적 놀이를 통해 장난을 친다든가 이성의 화장실을 훔쳐보기도 합니다. 이 나이에는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시기이니 성교육이 가능합니다. “○○이는 궁금해서 (성적인 놀이를) 그랬을지 몰라도 친구에게 그런 행동은 놀이가 될 수 없어. 다음부턴 하면 안 된다”, “화장실을 쳐다보는 건 예의가 아니야. 남의 신체를 보는 건 그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이고, 해서는 안 되는 거야”라고 단호하게 말하세요. 
아이의 성적 호기심, 이렇게 반응하세요!

부모의 눈에는 마냥 어리기만 할 것 같은 아이지만, 사실 아이가 자기 몸에 관심을 보이고 ‘성’에 대해 궁금해한다면 그 나이에 맞게 잘 자라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궁금한 점을 거리낌 없이 물어보는 것은 부모와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됐다는 증거이기도 하군요. 

 

  • 아이의 질문에 적절한 대답하기

성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는 이가 없었고 성교육 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부모 세대는 성과 관련된 얘기가 나오면 얼굴을 붉히며 말을 돌리기도 합니다. 아이의 단순한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성교육하려면 부모가 먼저 성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에게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있어야 아이에게도 제대로 된 성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성이 부끄럽거나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는 태도로 성교육해야 아이들에게  성은 밝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 아이의 질문에 적절한 대답하기

어느 날 아이가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이야기할지 고민이 됩니다. 이럴 때는 우선 “어디서 그런 걸 배웠니?”라고 물으며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말하도록 유도합니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사랑해서 마음이 통하면 하늘에서 예쁜 아기를 주신단다”라고 대답해서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는 예쁜 상상력을 자극해주세요. 부모의 언어표현을 도울 수 있는 좋은 성교육 동화책들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의 발달 및 인지 수준을 가늠한 뒤, 그에 맞게 설명하면 됩니다.

  • 자위 행동 지도하기

아이가 어린이집 낮잠 시간에 자워를 했다는 선생님의 연락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이를 다그칠 것이 아니라 지금 내 아이의 어떤 욕구가 해소되지 못하는지, 어떤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유아기 아이들은 신체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한 시기입니다. 우연히 자신의 성기를 만졌을 때 감각적 쾌감을 느끼고 계속하는 거죠. 사실 자위는 발달 과정 중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행동입니다. 다만 너무 오래 계속되면 신체활동이 부족하거나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높다는 의미이므로 문제를 해결해주어야 합니다. 이미 자위를 시작한 아이라면 실컷 뛰놀며 에너지를 풀 수 있게 해주세요. 이 시기에 욕구를 억압하기만 하면 수치심과 죄책감이 자리 잡아 오히려 성적인 호기심에 더욱 집착하게 됩니다.

아빠와 딸의 목욕은 언제까지 가능할까?
아이의 성향과 집마다 상황이 달라서 정확히 ‘언제’라고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아이가 먼저 부끄러워하거나
같이 목욕하기를 싫어하는 내색을 보이면 그때부터는 아빠가 목욕시키는 것을 중단해야 합니다. 보통 만 2~3세부터 다른 성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4~5세 전후로 성에 대한 관념이 더욱 견고해집니다. 또 아이는 거부감 없이 괜찮다고 해도 아빠가 다 큰 딸과 목욕하는 것이 어쩐지 부담스럽다면 이때 역시 따로 목욕하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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