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에서는 이 세상 모든 아빠의 새로운 여정을 돕기 위한 안내서인 '초보 아빠를 위한 육아 가이드'를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여태까지의 삶에서 아빠의 역할은 처음이거나, 더 커다란 책임감과 함께 돌아온 아빠들을 위해, 아빠로서의 여정은 늘 도전적이고 놀라운 순간들로 가득할 아빠를 위해, 모든 순간마다 도움이 될 안내서입니다.
가장 먼저 건강한 임신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임신 전 관리'는 가장 적합한 건강 상태에서 임신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 준비입니다. 사전 준비를 통해 태아의 건강 문제를 예방 또는 최소화하며, 임신 중 합병증을 줄이고 관리할 수 있으므로 매우 중요합니다. 임신을 계획하는 모든 여성은 임신 전에 병원을 방문하여 위험 요소가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적절한 처치를 해야 합니다. 임신 전 관리는 적절한 진찰과 혈액검사를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구체적으로 개인과 가족의 병력이나 유전력, 과거 감염 경험, 예방접종 상태, 부인과적 문제, 개인 환경, 음식 습관, 기형유발물질에 대한 노출 정도, 약물 사용, 음주와 흡연 여부, 선행 혈전증 유무, 선천성기형, 수술이나 임신의 합병증 및 환경적 요소 등이 포함됩니다.
풍진, B형간염, 결핵균, 수두, 파보바이러스 B19 등의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으며, 특히 의료기관 종사자에게는 거대세포 바이러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에게는 톡소포자충증 등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권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HIV), 임균, 클라미디아, 매독균 등 성병의 감염 여부도 확인합니다.
임신 전 여성은 고혈압, 당뇨 등 내과적 기저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고, 영양 상태와 식습관을 태아에게 이롭게 바꾸어야 합니다. 술, 담배 및 약물의 오남용도 당연히 삼가야 합니다. 비만은 임신 및 주산기 예후를 나쁘게 하는 위험 요소이므로 임신 전 건강한 식이요법과 강도 높은 운동을 통하여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좋습니다. 엽산은 임신 3개월 전부터 하루 400m cg 이상 섭취할 것을 권합니다.
두 번째는 산전, 산후 우울증 이해하기입니다.
'산전 우울증'은 무슨 일이든 처음 겪는다면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특히 여성에게 임신, 게다가 첫 임신이라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동반합니다. 이전에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여러 신체적 변화가 생겨날 뿐 아니라, 경력 단절 등 사회환경적 변화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는 임신 중 우울감을 증대하며, 실제로 임신부의 약 10%가 임신 중 우울감을 느낍니다. 이러한 임신 중 우울증은 유산, 조산, 고혈압, 저체중아 출산 등의 위험도를 높이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산후우울증'은 사람은 누구나 우울감을 느끼고, 산모도 예외는 아니지요. 실제로 많은 산모가 아이가 태어난 후에 이전보다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눈물이 난다고 호소합니다. 아이를 얻은 기쁨은 그 무엇에도 비할 바가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되어 불안해지고, 막중한 책임감에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교차하면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고, 피로감, 두통, 건망증, 불면증 등 신체적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출산 후에 우울감을 겪는 증상을 산후우울증이라고 합니다. 산후우울증은 우울감의 정도에 따라 세 단계로 나뉩니다. 첫 단계는 경미한 우울감으로 산모 10명 중 3~7명이 산후 6~12주에 느낍니다. '베이비 블루(Baby Blue)'또는 '매터니티블루(maternity Blue)'라고 합니다. 다음 단계는 중간 정도의 우울감으로 산모 10명 중 1~2명 정도가 느끼며,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산후우울증(Postpartum Depression)'이 이것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강한 우울감을 느끼는 '산후정신병(Postpartum Psychosis)'으로 약 0.1~0.2%의 산모에서 나타납니다. 베이비블루와 매터니티블루의 경우, 1~2주쯤 지나면 자연스럽게 우울감이 개선되지만, 산후우울증과 산후정신병은 3주 이상 지속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종종 보도되는 산후우울증으로 인한 사건·사고들은 심각한 산후우울증이나 산후정신병을 방치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산후우울증은 사모 본인과 가족은 물론, 아이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다면 반드시 치료받아야 합니다. 특히 산모가 자신이 느끼는 우울감의 원인을 아이라고 생각하면 육아에 소홀해지고,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쌓기 위해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산후우울증을 예방, 대비하려면 남편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출산 후, 부부가 평소보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기를 권합니다. 만약 아내가 많이 힘들어한다면 함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그럼 느끼는 우울감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먼저 환경적인 변화입니다. 출산 후에 몸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했는데 1~2시간마다 수유하다 보면 수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집니다. 제대로 못 잔 상태에서 서툰 손길로 아기를 돌보느라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이 극에 달하게 되고, 이는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육아에 대한 강박과 두려움입니다. 완벽한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은 육아를 더 힘들게 하고, 스스로 자신을 지치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또 자신의 사소한 실수 하나로 아기가 다치거나 잘못될 수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도 산후우울증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세 번째는 호르몬의 변화입니다. 임신 중에는 태반에서 에스트로젠, 프로게스테론 등과 함께 피로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지만, 출산과 동시에 호르몬 분비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출산 직후에는 체내에 누적되어 있던 잔여 호르몬으로 인해 그다지 피로를 느끼지 못하다가, 에스트로젠 분비가 줄어들면서 점차 감정적인 변화와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변해버린 피부와 체형입니다.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 균형이 무너집니다. 피부에 잡티가 늘어나고 체형이 달라지는 변화를 겪은 산모는 큰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육아가 수월한 편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스트레스가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변 사람에 대한 서운함입니다. 출산 후, 산모가 가장 의지하는 존재는 바로 남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남편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서운함을 느끼기가 쉽습니다. 또 힘든 상황에서 산모 혼자만 아기를 돌보느라 고군분투한다는 생각에 억울함이 들기도 하지요. 이러한 내용들이 우울감의 원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아빠도 산후우울증을 겪을까요? 갓 태어난 아이의 탯줄을 자르는 순간, 아빠도 새롭게 태어납니다. 이 세상에 나를 닮은 존재가 생겨났다는 경이로움을 느끼는 동시에 가장으로서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양쪽 어깨를 짓누르죠. 아빠도 산후우울증이 생길 수 있을까요? 답은 '예"입니다. 아빠 역시 엄마 못지않게 아이가 태어난 후에 심리적 변화를 겪습니다. 특히 배우자의 임신과 출산, 육아 등 중요한 생애 전환기에 아빠가 겪는 스트레스 지수는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빠의 산후우울증은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엄마와 달리 육아에 대한 부담감과 책임감, 가정에서의 소외감 등 출산 후 바뀌는 환경적인 변화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부는 '트렌디 대디'나 '아빠 육아' 열풍 역시 아빠의 육아 부담감을 가중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가계를 책임지고 육아에도 적극적인 아빠가 되고 싶지만 녹록지 않다 보니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클 수밖에 없죠. 아빠의 산후우울증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만약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우울감을 느낀다면 이 또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육아 갈등 현명하게 대처하기입니다.
가족은 가장 가깝고 믿을 수 있는 관계지만, 종종 소소한 갈등 탓에 자칫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를 잘 양육하기 위해서는 양육자 사이의 배려와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와 부모, 조부모가 모두 행복해지는 방법은 무엇인지 이제 알아봅시다.
부부간의 갈등상황 및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정된 부부관계는 자녀 양육에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내도 남편도 부모라는 역할을 처음 수행하기에 육아 방식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죠. 어찌 보면 각자 양육 받은 방식이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아이를 양ㅇ육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습니다. 육아 중에 부부 사이에 발생하는 역할 갈등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을 모두 반영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부모의 역할갈등은 자녀에 대한 기대감의 차이 때문에 생겨납니다. 따라서 갈등이 발생했을 때, 서로 부모로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이야기하고 상대방에 협조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밥 먹을 때 아이가 돌아다니게 놔두면 버릇이 나빠질 수 있으니 혼내야 한다"라고 한다면, 이 부분을 수용하고 내 의견도 말하면서 협력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대답은 어떨까요? "당신은 아이가 바른 자세로 식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나도 잘 기억해두고 그렇게 가르쳐볼게요. 그런데 당신도 알다시피 나는 요즘 아이의 몸무게가 늘지 않아서 걱정이에요. 그래서 아이가 밥 먹는 시간 자체를 즐겁게 느끼고 잘 먹게 하는 것부터 연습시키는 중이에요. 물론 당신 뜻도 중요하니까 아이가 어느 정도 기분 좋게 잘 먹기 시작하면, 바르게 앉아서 먹는 연습도 시켜봐요."
이번에는 조부모와의 갈등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조부모의 도움을 받을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바로 '공백 없는 돌봄'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양육자들의 역할 분담이 무척 중요합니다. 만약 한 사람이 아이를 종일 돌보기 어렵다면 아이 돌보미, 어린이집 등 다양한 보조 양육자들이 필요합니다. 요즘에는 양가의 조부모가 아이를 돌보는 경우가 많지요. 조부모는 그 누구보다도 가깝고, 어떠한 조건 없이 아이를 사랑해줄 분들이니까요. 하지만 아무래도 세대가 다르다보니 부모와 조부모의 양육 방식이나 문화 차이로 인한 소소한 문제들로 갈등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 주 양육자로서 조부모와의 육아 갈등을 잘 풀어갈 수 있을까요?
먼저 사전에 충분히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민감함 양육비 문제부터 양육 방식, 일정 공유와 협력, 바라는 점이나 지켜야 할 점 등 문제가 생길 만한 요소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대화하고 조율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각자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령 어린이집 선택, 문화센터 보내기 등 교육과 관련한 문제는 부모가 맡고, 나머지 부분을 조부모가 맡는 식으로 역할을 분명히 나눈 편이 좋지요.
그리고 평소에 감사의 마음을 자주 표현해 보세요. 부모님이 아이를 돌봐주시며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면 고마움보다는 죄책감이 앞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죄송한 마음보다는 감사한 마음을 더 많이 전달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아이를 맡기거나 데려올 때, "요즘 회사에서 어머니 이야기를 하면 다들 부러워해요. 어머니 덕분에 저도 직장 일에 집중하며 마음에 안심이 돼요."라고 말하거나 "아이 돌보느라 고생하셨는데 이번 주말에 꽃구경이라도 다녀오세요"라며 여행을 보내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의뢰로 부모님들은 그런 말 한마디에 위안을 받으며, 당신이 아직도 자식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성취감을 느낀답니다.
마지막으로 조부모의 입장을 이해해보세요. 조부모에게 육아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체력적으로 쇠약하고 여유롭게 지내야 할 노년에 다시 육아에 뛰어든다는 사실 자체가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자신의 아이를 키우던 30여 년 전과 지금의 육아 환경이 크게 달라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아이의 놀이나 간식도 생소하고 낯설어서 어떻게 놀아주고, 무엇을 먹여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일들은 젊은 자녀 부부와 갈등을 빚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부모는 조부모와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있어야만 갈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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