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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세우기

[부모교육] 우리 아이가 태어났어요

by 함께 솔솔 2024.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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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손에 올려진 신생아의 발

 

축하해요! 이제 진짜 아빠가 되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엄마와 아빠는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집니다. 든든한 남편이자 준비된 아빠로서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겠죠?
아기가 태어난 후, 아빠가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아기가 태어난 병원에서 의사의 진찰을 받습니다. 출생 직후에 큰 기형이나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의 유무를 한 차례 살피고, 퇴원 전에 다시 꼼꼼하게 한 번 더 확인합니다.
먼저 신생아는 생후 첫 24시간 이내에 의료 서비스 전문가로부터 신체검사를 받게 됩니다. 검사는 체중, 신장 및 머리둘레를 포함한 일련의 측정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신생아의 피부, 머리와 목, 심장과 폐, 복부와 생식기를 검사하고 신생아의 신경계와 반사를 평가합니다.
신생아의 피부는 보통 붉은 빛을 띠나, 첫 몇 시간 동안 원활하지 않은 혈액 순환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손가락과 발가락이 푸른 빛을 띱니다. 때때로 분만하는 동안 세게 눌린 신체의 일부에 작은 적자색 반점이 있습니다. 신생아의 머리는 며칠 동안 기형일 수 있습니다(일부 측면에서 원뿔 모양이거나 납작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분만을 위해 머리가 작아지도록 두개골을 형성하는 뼈가 겹쳐집니다. 두피가 어느 정도 붓고 명이 듭니다. 때때로 두개골 중 하나 및 해당 뼈의 외피로부터의 출혈로 머리에 작은 혹이 생기지만 수 개월 내에 사라집니다. 청진기로 신생아의 심장과 폐 소리를 들어 이상을 탐지합니다. 또한 복부의 전반적인 형태를 검사하고 신장, 간, 비장과 같은 내부 장기의 크기, 형태, 위치를 확인합니다. 생식기를 검사하여 요도(배뇨 중 소변이 방광에서 나오는 관)가 열려 있고 적절한 위치에 있는지 확인합니다. 항문을 검사하여 구멍이 제자리에 있는지, 닫혀 있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신생아의 각성도, 근긴장, 팔과 다리를 똑같이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관찰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생아의 팔, 다리, 고관절의 유연성과 움직임을 검사하여 신생아에게 분만 동안 고관절 탈구 또는 뼈 골절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건강에 큰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모든 아기는 대표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신생아 선별검사는 태어난 신생아에게 시행하는 검사로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여 치료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신생아들은 대부분 건강해 보이지만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으며, 조기에 이를 발견하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초래하거나 심각한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신생아 선별검사를 실시합니다. 


첫 번째로,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입니다.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질환의 모임을 가리킵니다. 우리나라는 1997년부터 2개 질환, 2006년경부터 6개 질환, 2018년부터 50개 질환을 대상으로 무상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대사이상 질환을 선별하는 검사로 페닐케톤뇨증, 단풍당뇨증, 호모시스틴뇨증, 갈락토스혈증, 갑상선기능저하증, 선천성 부신 과형성, 낫적형구병이 포함됩니다. 광범위 신생아 대사이상 선별검사를 할 경우 유기산 대사 이상, 아미노산 대사 이상, 지방산 대사 이상 선별검사도 가능합니다. 검사의 시기는 수유 상태가 좋은 경우 생후 3~7일 사이에 시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수유 상태가 좋지 않은 미숙아나 저체중 출생아의 경우는 5~7일 사이에 한 번 채혈하고 수유 상태가 좋아진 후 생후 2주경 다시 채혈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검사 방법은 신생아의 발뒤꿈치에서 정맥혈을 소량의 혈액을 채취하여 검사지에 묻혀 시료를 검사기관으로 보내고 있으며 대개 검사 결과의 보고는 1~2주 정도 소요됩니다.
두 번째로, 신생아 청력 선별검사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아기가 선천적으로 청력에 이상을 보인다는 보고에 따라 현재 우리나라는 모든 아기에게 무상으로 청력 선별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청각 발달은 언어, 인지발달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칩니다. 신생아는 말할 수 없고 표현에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난청이 발견되는 시기는 난청으로 인해 언어발달이나 사회성 발달의 지체가 인지되는 생후 30개월 전후이므로 신생아 청각 선별검사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조기 재활의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외이도 안의 태지나 이물질이 있을 경우 위양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생후 12시간은 지난 후부터 생후 1개월 이내에 시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신생아 청각 선별검사는 자동청성뇌간반응 검사와 이음향방사검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검사 방법은 자동청성뇌간반응 검사는 귀에 소리 자극을 주었을 때, 이 자극에 의해 유발되는 전기적 신호인 뇌파를 기록하여 뇌간 반응을 보는 검사입니다. 이음향방사검사는 귀에 소리 자극을 주었을 때 방사되어 나오는 미세한 음향신호를 분석하여 청력 손상 정도를 진단하는 검사입니다. 만약 선별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프로토콜에 따라 청력 재검, 청력 정밀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이후 필요하다면 인공와우 이식 치료를 조기에 시작해서 아기의 언어, 인지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신생아 청각 선별검사를 할 때는 비교적 조용한 환경에서 시행하여야 합니다. 자동청성뇌간반응 검사는 수면 중에 검사가 시행되어야 하며 이음향방서검사는 울지 않으면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유아 건강검진입니다. 2021년부터 생후 14~28일 사이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검진을 통해 현재 우리 아이가 어떻게 자라고 있으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영유아 건강검진이 가능한 병의원이 어디인지 등에 대한 정보는 시기가 되면, 보건소에서 문자나 우편 등을 통하여 보호자에게 통보되므로 참고하시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시면 됩니다. 

이상의 선별검사와 건강검진은 아이의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여 후유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평가하는 중요한 과정의 시작이므로 잊지 말고 꼭 받도록 해야 합니다. 

선별검사란 쉽게 말해서 정밀 검사나 확진 검사보다 낮은 비용으로 아기의 건강을 알 수 있는 검사입니다. 따라서 한 번의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꼭 질병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최종적인 질병 진단은 선별검사 재검과 확진 검사를 통한 후에야 가능합니다. 실제로 첫 선별검사에서 이상 결과가 나왔다가도 추적 검사에서는 이상 없으므로 판정받는 아기들이 많습니다. 첫 선별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었다고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다만, 꼭 실제로 질환이 있는지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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