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는 아이의 발달 과정 중 가장 드라마틱한 사건입니다.
이제부터 아이는 자기 의지대로 이동이 가능할 뿐 아니라 두 손의 자유도 얻게 되지요.
아장아장 잘 걸어 다니는 아이를 도와주는 아빠의 걸음마 훈련 비법을 소개할게요.
아빠는 모르는 걸음마의 비밀.
아이는 돌 무렵 걸음마를 시작해 생후 18개월쯤에는 균형을 잡고 곧잘 걷습니다. 보폭도 넓어지고 팔을 아래로 내리고 걷게 됩니다. 발꿈치부터 먼저 땅에 닿고 발바닥, 발 앞쪽으로 중심을 옮기며 걸으면서 걷는 모습이 점차 안정적으로 변합니다. 걷기가 능숙해지면서 넘어지지 않고 걸음을 멈추거나 옆으로 걷기, 뒤로 걷기, 속도 조절까지 가능해집니다. 보통 마르고 활동적인 아이가 일찍 기고 걷는 편입니다. 간혹 아이에 따라 기는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서고 걷기도 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1. 넘어지며 배워요.
아이가 단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려면 그 몇 배는 넘어지고 비틀거려야 합니다. 아직 다리 근육의 힘이 부족한 이유도 있지만, 골반이 균형을 이루지 못해서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너무 과도하게 걸음마 연습을 시키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가 걷기를 고통스럽게 생각하면 오히려 잘 걷지 않으려 하고 뼈나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까요.
2. 속도와 균형감이 발달해요
생후 18개월 무렵이면 걷는 속도가 빨라져 마치 뛰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직 속도를 제어하거나 균형을 잘 잡지 못해서 자주 넘어져 무릎에 상처를 입곤 하죠. 이후 24개월쯤 되면 기초 단계의 달리기가 시작되어 뛰는 동작이 어른과 비슷해지고, 60개월경에는 완전히 성숙 단계에 접어듭니다.
3. 아이의 뇌는 걸을수록 똑똑해져요
두 발로 걷는 동작은 뇌를 단련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람의 신체 기관 중 가장 큰 근육은 허벅지의 대퇴근인데요. 이 대퇴근은 신경을 통해 뇌간과 연결되어 있어 아이가 많이 걸을수록 대뇌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빠표 단계별 걸음마 훈련법!
일어서기. 처음에는 주변의 물건이나 아빠의 힘에 의존해서 잡고 서는 것부터 연습하면 좋습니다. 아이는 엉덩방아 찧기를 반복하며 무릎을 굽혔다가 펴는 동작을 익히면서 일어서기에 익숙해집니다.
붙잡고 제자리 걷기. 아이가 잡고 서는 데 익숙해지면 붙잡고 걷기를 시작합니다. 바른 걸음마를 익히려면 우선 바르게 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손을 잡아주고 함께 제자리걸음을 연습하면서 아이가 발바닥의 감각을 익히게 도와주세요.
본격적으로 걷기. 목적지를 정하고 걷기 연습을 합니다. “우리 인형을 가지러 가볼까?”라며 거실에서 안방까지 완주하듯 걷
기 연습을 해봅니다.
걸음마 연습을 위해 꼭 알아두세요.
1. 움직이기 편한 옷을 입혀요
장식이 많은 거추장스러운 옷, 바짓단이 길어 밟힐 위험이 있는 옷은 아이가 넘어질 우려가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또 아이가 몸을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적당한 두께의 옷을 입혀야 걸음마 연습을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맨발로 걸어야 좋아요
처음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에게 가장 좋은 상태는 맨발입니다. 실내에서 발과 바닥이 맞닿는 감촉을 느끼며 맨발로 걸어야 가장 좋아요. 특히 맨발로 걸으면 뇌에 더욱 큰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발에서 감지된 피부 감각이 뇌를 폭넓게 자극해 그만큼 뇌가 활성화됩니다.
3. 가드 있는 침대, 보행기 사용은 자제하세요
아이의 안전을 위해 가드가 있는 침대를 오래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아이가 스스로 뒤집고 기어다니는 데 방해가 됩니다. 아이가 걸음마를 제대로 하려면 스스로 몸을 뒤집고 충분히 기어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세요. 또한 보행기 사용은 잠시 아이가 안전하게 보호가 필요할 때 잠깐만 사용하세요. 쇼핑카트처럼 두 손으로 잡고 밀며 걸을 수 있는 이동식 보조 장난감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걷기 활동을 도와줍니다.
4. 안전사고는 예방이 중요해요
아이가 걷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 영역이 넓어지고 움직임도 빨라져 안전사고가 생길 위험이 커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제 아이의 활동 반경이 집 안 곳곳은 물론이고 베란다, 심지어 집 밖으로까지 넓어졌으니 주의 깊게 아이를 살펴야 할 때입니다.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된 아이는 눈 깜박할 사이에 사라지기도 합니다. 어디든 가서 만지고 잡아당기고 부딪힐 수 있고, 가구 모서리에 머리를 찧는 일도 다반사죠. 따라서 이때부터는 집 안 곳곳의 모든 모서리에 보호대를 부착해야 합니다. 또 서랍에 손이 끼어 다칠 수 있으니 잠금장치를 하거나 접착테이프로 붙여두는 것이 안전해요.
아기 걸음마 고민
1. 걸음마가 빠른 아이
걸음마를 너무 일찍 배우면 허리에 문제가 생기거나 다리가 휜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힘으로 서고 걸었다는 것 자체가 아이의 다리와 허리 근육이 어느 정도 발달했고 가눌 수 있다는 이야기이니 허리에 문제가 있을까 걱정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2. 걸음마가 느린 아이
걸음마가 느리면 머리도 덜 똑똑해지는 게 아닌지 걱정하시는 엄마들이 있는데 아닙니다. 아기의 지능과는 무관합니다. 몸무게가 조금 많이 나가거나 겁이 많은 등 특색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생후 15개월이 되어서도 걷지 못한다면 소아과 의사와 한번 상의해 보세요. 발달 전문가에게 한번 보이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아기가 뇌성 마비 때문에 걷지 못하는 경우라면 진단 시기가 빠를수록 좋기 때문입니다.
3. 까치발 걸음마를 하는 아이
까치발로 걷는 아기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우선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한번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단순히 걷는 버릇이거나 보행기의 높이가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운동 장애가 있거나 근육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 뇌성마비가 있는 아기가 까치발로 걸을 수 있기 때문에 의사들이 신경 씁니다. 그러나 아기의 몸이 지나치게 긴장되고 뻣뻣한 상태가 아니라면 걱정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돌이 지나 잘 뛰어다니는 아이 중에도 재미로 혹은 습관적으로 까치발 하는 아이가 많습니다. 대개는 시간이 지나며 좋아집니다. 또 까치발로만 걷는 아이는 문제가 되지만 까치발로도 걷는 아이는 별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4. 팔자걸음을 하는 아이
아이의 걸음이 심한 팔자일 때는 일단 정형외과 의사 진료를 한번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리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검사 결과 문제가 없다면 아이의 걸음을 교정하도록 엄마가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 한번 이상하게 걷기 시작해 이것이 습관이 되면 그대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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