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을 싫어하는 우리 아이. 하지만 양치하는 습관은 영유아기부터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첫 이가 올라오던 가슴 뭉클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아이와 함께 즐겁게 치카치카 해 보세요.
유치 관리가 중요한 이유
유치는 영구치가 잘 자라도록 도와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치에 충치가 심하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기 쉽고, 잇몸 속에 숨어 있는 영구치에 영향을 미쳐 영구치가 엉뚱한 방향으로 날 수 있습니다. 또 치아 사이사이에 충치가 있으면 치아 간격이 줄어들거나 유치를 일찍 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 빠진 치아 옆의 치아들이 조금씩 가운데로 움직이게 되는데, 이에 따라 영구치가 자리할 공간이 부족해져 덧니가 납니다. 덧니가 나면 양치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치석이 잘 끼고 결국 충치도 잘 생겨요. 만약 심한 충격을 받아 유치가 깨지면 영구치에 손상을 주거나 자라 나오는 방향이 바뀌기도 합니다.
- 올바른 식습관의 기본은 건강한 치아예요. 음식을 잘 씹어야 소화가 잘되듯 유치가 건강해야 올바른 식습관을 가질 수 있습니다. 충치로 이가 심하게 썩으면 딱딱한 음식 대신 부드러운 음식만 찾게 되어 편식 습관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 썩은 유치는 턱 골격 발달에 영향을 미쳐요. 음식을 씹을 때 생기는 힘은 턱 골격이 바르게 자라는 데 도움을 줍니다. 충치로 인해 음식을 잘 씹지 못하면 턱뼈 성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얼굴형이 변형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썩은 유치는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충치 때문에 자신감을 잃을 수 있어요. 충치로 인해 유치가 일찍 빠지면 발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말할 때마다 발음이 새면 반듯한 인상을 주지 못할뿐더러 아이가 자신감을 잃고 위축되기 쉽습니다.
- 영구치가 늦게 나올 수 있어요. 유치가 일찍 빠지면 잇몸이 그 부분을 덮게 되는데 이가 빠진 지 오래될수록 잇몸이 단단해져 영구치가 뚫고 나오기 힘들어집니다. 이 때문에 영구치가 늦게 나오거나 단단한 부분을 피해 부드러운 안쪽이나 바깥쪽을 뚫고 나오므로 고른 치열을 가질 수 없게 됩니다.
올바른 양치 순서
왼쪽 위 어금니 - 왼쪽 아래 어금니 - 오른쪽 아래 어금니 - 오른쪽 위 어금니. 입을 크게 벌리게 한 다음, 왼쪽 위 어금니부터 칫솔질을 시작합니다. 치아 윗면과 칫솔모가 직각이 되게 해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닦아줍니다. 어금니 앞면과 뒷면은 칫솔을 세워 위아래로 쓸어내리듯 닦아주세요.
위 앞니 겉면 - 위 앞니 안쪽 - 아래 앞니 겉면 - 아래 앞니 안쪽. 앞니를 닦을 때는 아빠의 검지로 아이의 윗입술을 올려 표면이 잘 보이게끔 한 뒤 칫솔질하면 됩니다. 치아를 위아래로 쓸어내리듯 닦습니다. 앞니 안쪽은 칫솔을 세워 크게 원을 그린다고 생각하며 나선형으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훑으며 닦으면 됩니다. 이어서 혀를 2~3회 닦아주고 마무리하시면 됩니다.
즐겁게 이 닦는 법
만 3세가 되면 20개의 젖니를 완전히 갖게 됩니다. 이 시기에 형성된 차이 관리 습관이 영구치까지 이어지므로 올바른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다양한 캐릭터 칫솔을 써보세요.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칫솔 3~4개를 준비해 두고 이를 닦을 때마다 마음에 드는 칫솔을 골라 쓰게 합니다. 칫솔을 고르는 것부터 즐거운 양치질 놀이가 시작되는 셈이죠. 진동 칫솔을 좋아하는 아이도 있으니 성향에 따라 다양한 흥미 유발 방법을 시도해 보세요. 유난히 양치질을 거부하고 잇몸 통증을 호소하는 아이에게는 자극이 적은 미세모 칫솔이 좋습니다.
아빠가 즐겁게 양치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빠가 직접 양치질하면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재미있게 칫솔질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물을 머금고 입안을 헹군 다음 과장된 몸짓으로 ‘퉤’ 하고 뱉어보기도 합니다. 아이는 재미있어 보이면 따라 하려는 특성이 있으므로 아빠가 양치질을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함께 춤을 추며 양치질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양치하는 모습을 거울로 볼 수 있게 해주세요.
“이를 닦지 않으면 까맣게 썩어서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없어”라고 말하며 아이가 거울로 이 닦는 자기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게 합니다. 욕실 거울 앞에 서서 닦아도 좋고,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한쪽 손에 손거울을 쥐여줘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거울을 보는 동안은 얌전히 있기 때문에 양치하기가 더 수월해집니다. 욕실 거울을 볼 수 있게 발 받침대를 마련해주면 더 좋습니다.
아이들은 왜 양치질을 싫어할까요?
사실 양치질은 어른도 귀찮을 때가 많습니다. 아직 양치 습관이 자리 잡지 않은 아이는 하기 싫은 것이 당연하겠죠. 잘 놀다가도 “이 닦자!”라는 말만 나오면 도망가거나 울고 짜증을 내는 아이가 대부분입니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달콤한 맛이 나는 치약이나 인기 캐릭터 칫솔로 바꿔줘도 그때뿐이죠. 아이들이 이 닦기를 싫어하는 심리적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입안으로 딱딱한 막대가 들어와 잇몸을 건드리는 것 자체가 두렵고 낯선 경험입니다. 또 이전에 양치하면서 숨을 제대로 쉬지못했거나 칫솔모 때문에 입 안에 상처가 났던 아이들은 양치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겨 계속해서 거부하게 됩니다. 또 이를 닦지 않는다고 윽박지르는 엄마 아빠의 태도 역시 아이가 양치질을 싫어하게 되는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칫솔 고르는 방법
칫솔은 치아 표면을 닦아내고 잇몸을 마사지하는 도구이므로 일단 모가 부드러워야 합니다. 칫솔모는 손등에 문질러 본 후 적당히 힘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나일론으로 된 것으로 어금니를 2~3개 정도 덮을 수 있는 길이가 좋습니다. 칫솔머리는 어금니까지 닿을 수 있게 작은 것을 고릅니다. 손잡이는 직선으로 홈이 패여 있어 잡기 편하게 고안된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장난감처럼 느낄 수 있게 색상은 예쁜 것을 고릅니다. 칫솔은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되 완전히 마르려면 하루 정도가 걸리므로 두 개 정도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어른 칫솔에 묻어있던 충치 세균이 아기 칫솔에 옮겨질 수도 있으므로 칫솔들이 서로 닿지 않게 보관합니다.
치약 사용 시기
치약의 필수 성분은 불소입니다. 치약은 아기의 젖니가 나기 시작하면 사용할 수 있는데, 이때 불소가 들어 있는 치약을 거즈에 묻혀서 아기의 잇몸을 닦아주면 안 됩니다. 먼저 마른 거즈로 치아를 닦아 치아를 덮고 있는 막을 제거한 뒤 치약을 묻혀야 양치 효과가 높습니다. 나중에 치약이 남지 않도록 잘 닦아내야 합니다. 아이가 양칫물을 삼키지 않고 뱉을 수 있으면 그때부터 치약을 칫솔에 묻혀 사용하게 합니다. 치약을 사용하는 시기는 대략 2~3세경인데, 양칫물을 뱉는 방법을 가르친 뒤 아기용 치약을 사용하게 하면 됩니다. 가능하면 치약 물을 삼키지 않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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