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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세우기

[부모교육] 아이가 종알종알 말을 시작했어요.

by 함께 솔솔 2024.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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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함께 책을 보는 아빠

 

생후 12~24개월 사이를 '언어 성장기'라고 합니다. 아이가 이해하고 표현하는 단어 수가 놀라울 정도로 급격히 많아지기 때문에 부모와 즐겁게 언어로 소통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는 아이가 거의 매일 새로운 단어를 배워서 엄마 아빠를 깜짝 놀라게 하는 순간이 아주 많답니다. 아이와의 즐거운 '언어 놀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감동 시작, 사랑스러운 아이의 한마디

언제쯤 대화가 될까요?

아이가 생후 18~24개월 무렵이 되면 어휘 능력이 크게 발달해 단어 2개를 연결해서 말하기 시작합니다. ‘아빠 뛰뛰’, ‘엄마 맘마’ 식으로 간단한 단어를 연결하는데, 처음에는 명사와 명사를 이어서 말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그다음에는 ‘엄마 주세요’, ‘과자 먹어’ 등 명사와 동사를 연결해 직접적인 요구 사항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단순한 말들이지만 아무렇게나 단어를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질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타, 버스’라고 말하기보다는 ‘버스, 타’라고 말하죠. 이런 문장 구성력을 바탕으로 점차 질문이나 요구, 명령문 등을 말하면서 언어를 배웁니다.

말하기보단 단어 이해력이 더 빨리 발달해요.

생후 13~24개월이 된 아이들이 평균적으로 표현하는 어휘는 약 50개, 이해하는 어휘는 190개 정도입니다. 아이의 말문이 터지려면 낱말을 먼저 이해하고 말귀를 알아듣는 과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평소에 사물을 많이 접하고 경험하게 하면서 짧고 친절하게 설명하면 아이의 언어 발달을 촉진할 수 있답니다. 

몸짓으로 말을 배워요.

사람은 몸으로 배운 것을 더 오래 기억합니다. 배우는 과정에서 다양한 감각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말을 가르칠 때도 단순히 단어만 말해주기보다는 행동을 함께 보여주는 편이 더 좋습니다. ‘바나나’라는 단어를 알려주면서 바나나 껍질을 까는 시늉을 해 보여주는 식이죠. 특히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를 알려줄 때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마시다’라는 말을 설명할 때는 컵으로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여줘 아이의 기억에 오래 남게 해주세요.

 

즐거운 언어 놀이, 이렇게 해보세요

1. 끊임없이 대화하세요.

아이의 언어발달을 돕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아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고 끊임없이 반응하면 되니까요. 아이가 입 밖으로 내는 소리에 아빠가 적절히 반응하면 일부러 가르치려고 애쓰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언어를 배워나갈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아빠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충분한 언어 자극이 된답니다. 따라서 아이랑 대화할 때는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의 말이 부쩍 늘어나는 시기에는 종종 양육자의 욕심과 조급함도 함께 늘어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말을 잘하는 아이가 똑똑해 보이기 마련이라 자녀에게 더 어려운 단어나 문장을 가르치고 싶어 하죠. 하지만 이 시기에 가장 효과적인 교육은 따로 말을 가르치기보다 말을 자주 걸어서 대화를 나누고 아이가 하는 말을 귀담아듣는 것입니다.

2. 편안한 목소리가 더 효과적이에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말을 건넬 때 마치 성우처럼 목소리 톤을 높여 말하는 엄마 아빠가 있습니다. 하지만 평상시 목소리 톤으로 자연스럽게 말해야 아이가 더 편안해합니다. 극적인 장면에서 목소리에 변화를 주면 아이가 흥미를 갖긴 하지만 굳이 모든 대화를 그런 식으로 할 필요는 없어요.

3. 그림책을 활용하면 좋아요.

아이가 조금 크면 책 속의 그림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가 슬픈가 봐. 눈물을 흘리네”, “어떻게 도와줄까?” 식의 연관되는 질문을 해보세요. 아이는 이런 과정을 통해 공감 능력과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 아이와 대화할 때 동물의 이름이나 신체 부위 등 친근하고 관심 있는 대상에 관해 이야기하면 좀 더 효과적입니다.

4. 아이의 말에 구체적인 문장으로 대답해 주세요.

아이가 “이거 줘”라고 말하면 “응, 아빠가 사과 줄까?”처럼 쉬운 낱말로 문장을 만들어 들려주세요. 아이가 정확한 단어로 요구하지 못해도 “응, 배고파? 우유 줄까?” 식의 구체적인 문장으로 호응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5. 다양한 직접 경험도 중요해요.

책을 읽어주고 그림을 보여주는 간접 경험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동물원에 가서 동물을 만나고 놀이공원에 가서 미니카를 타는 등 직접적인 경험 또한 필요합니다. 다양한 직접 경험은 아이의 어휘력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태어나서 첫돌까지 생후 1년간 우리 아기의 언어 발달에 대해 알아볼게요.

1. 생후 ~ 3개월 이전 아기의 언어 발달

말하는 사람의 얼굴을 쳐다보며, 친숙한 소리에 반응합니다. 또한 다양한 소리에 무분별한 소리에 반응합니다.

이때에 엄마, 아빠는 아기의 이름을 자주 불러주세요. 아기가 잠을 자고 수유하는 동안 부드러운 음성으로 아기의 이름을 불러주고 애정 표현을 해주세요. 아기는 서서히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인지하기 시작하고 말하는 사람의 눈을 맞추는 연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음악과 그림책 등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세요. 이 시기 아기의 청각은 완전하게 발달하였기 때문에 열심히 소리를 들으며 주변 환경을 탐색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답니다. 동요나 자장가 불러주기, 그림책 읽어주기, 엄마 아빠의 일상생활 이야기 들려주기, 누워서 함께 클래식 듣기 등 다양한 소리 자극을 전달해 주세요.

2. 생후 3개월 아기의 언어 발달

목구멍 안쪽으로 '오'와 비슷한 소리를 내고,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억양과 목소리 톤으로 구별합니다. 

상황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말소리를 들려주세요.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말, 제안을 하는 말, 질문을 하는 말 등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주고받을 수 있는 말소리를 들려주세요. 다양한 말소리를 들은 아기일수록 언어 이해력을 높여 줄 수 있습니다. 옹알이 노래를 불러주세요. 이 시기 아기의 구강 기관과 근육이 발달함과 동시에 첫 옹알이가 나타납니다. '아, 오'와 같이 소리를 내기 쉬운 모음 소리 먼저 내게 됩니다. 이때 아기의 옹알이에 부모가 적극적으로 반응해 줄수록 아기는 옹알이에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감을 갖게 되고 더 많은 소리를 내고 싶어 합니다. 아기가 소리를 내면 충분히 칭찬해 주고 그 소리에 익숙한 동요의 리듬을 부터 노래를 불러주세요. 예를 들어 아기가 '아아아~' 소리를 내었다면 익숙한 동요 한 곡을 정하고 동요의 가사를 모두 '아'로 바꿔 불러 들려주세요.

3. 생후 3개월 이후 아기의 언어 발달

이 시기에는 모음 소리 '우,오,어', 자음 소리'쿠,아쿵'등의 옹알이를 시작하며, 말을 걸면 가끔씩 소리로 응답해 줍니다. 

옹알이를 따라 해주세요. 제법 다양한 소리를 내는 옹알이 단계에 접어든 아기는 질문을 하면 알고 대답하듯이 옹알이 소리를 들려주기도 한답니다. 아기가 옹알이할 때 같은 소리로 응답하며 메아리 놀이를 해보세요. 아기가 옹알이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옹알이에 경청하고 있음을 알려주세요. 아기가 제법 다양한 소리를 낼 때마다 기분을 살피며 "00행이구나", "00하고 있네"등 아기의 소리에 경청하고 있다는 듯한 태도로 대답을 해 주세요. 아직 아기가 의미 없는 소리를 내고 있지만 소리로 감정과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4. 4개월~6개월 아기의 언어 발달

이 시기에는 다양한 감정을 울음 이외의 소리로 표현합니다. '바바바'등 연속 음절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인디언 소리내기 놀이를 해보세요. 이제 아기의 혀끝과 입술 근육에도 힘이 생기며 '마,바'와 같이 단음절의 소리도 낼 수 있게 됩니다. '바바바'연속 음절로 소리를 내며 손바닥으로 가볍게 입술을 두드려보세요. '바바바'와 '봐봐봐'가 연속적으로 교차하며 나는 소리에 아기는 청각적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형에게 긍정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놀이를 해보세요. 아기가 다양한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감정을 표현하는 인형 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기와 함께 인형을 껴안아 주거나 쓰다듬어주며 다양한 감정 언어 표현을 들려주세요. 놀이하며 아기가 인형에게 긍정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방법에 익숙해지며 안정적인 정서 발달을 이룰 수 있습니다.

5. 6개월~7개월 아기의 언어 발달

이 시기에는 리듬과 높낮이가 있는 옹알이를 하며, 다른 사람의 소리와 억양을 흉내 내려고 합니다. 또한 옹알이를 통해 의사소통을 시작합니다. 

까꿍 놀이를 자주 해 주세요. 아기가 이 시기부터는 '대상 영속성'이 발달하며 눈앞에 보이지 않는 사물의 존재가 영원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됩니다. 얼굴을 가렸다가 눈을 마주치는 형태의 까꿍 놀이는 아기의 대상 영속성 발달을 도와주고, 반복되는 '까꿍'이란 말에 담긴 동작을 경험하며 말에 따라 적절한 행동이 있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6. 8개월~9개월 아기의 언어 발달

이 시기에는 친숙한 삶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쳐다보고 반응하며, 소리와 몸짓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아기의 의사 표현을 말로 읽어 주세요. 아기가 무언가를 요청하기 위해 부모의 옷을 잡아당기거나 손짓으로 의사를 표현합니다. 아이의 소리와 몸짓에 담긴 의미를 적절한 말로 들려준다면 아기의 언어 표현력을 길러 줄 수 있습니다. 가족사진을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아기는 이제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반응할 만큼 성장하게 됩니다. 아기와 함께 가족사진을 보며 사진 속 인물을 하나씩 짚으며 이름을 들려주세요. 친숙한 대상을 표현하는 적절한 언어 표현에 익숙해지며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7. 10개월~12개월 아기의 언어 발달

이 시기에는 '엄마, 아빠' 등 의미 있는 단어 3개 이상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짝짜꿍, 까꿍' 등의 구어와 행동이 결합된 동작을 반복하며, 우유를 '우'와 같이 간단한 물체를 부분적인 단어로 표현합니다. 

친숙한 사물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들려주세요. 아기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밀접한 단어를 꽤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아직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단어도 친숙한 단어들은 그 의미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직 아기가 '우유'라고 말은 못 하지만 '우유'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다면 우유를 먹일 때마다 단어를 또박또박 천천히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작을 지시하는 말놀이를 해보세요. '짝짜꿍, 까꿍, 곤지곤지' 등 동작을 지시하고 아기가 그 동작을 몸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놀이를 해보세요. 놀이를 반복하며 동작의 의미가 담긴 말이 있음을 인지하고, 말에 따라 적절한 행동을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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